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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말한 '업의 본질'이란?

보미삐 2025. 3. 20. 23:08
 

이부진 사장 "업의 본질에 집중…생존 넘어 성장기틀 마련"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업(業)의 본질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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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봄바람과 함께 주주총회 철이 온다는 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기사를 보다 우연히 이런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25년 3월 20일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사즉생' 각오를 다지고 이부진 호텔신 사장은 '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합니다. 대기업들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맞나 봅니다. 

 

 

어떤 맥락에서 '업의 본질'에 집중해야만 하겠다는 판단을 했을까?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하고 국내외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행·호텔·관광 업계는 여러 변수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은 과거와 달리 가성비·가심비, 그리고 독특한 경험 가치를 더욱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이라고 안주하면서 차별화된 브랜드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게 된 것이죠. 

 

국내외 체인 호텔의 적극적인 확장과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숙박 플랫폼의 부상, 그리고 고급 레지던스 상품의 지속 출현으로 전통 호텔업체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시설과 인테리어가 아닌 차별화된 콘셉트와 서비스,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 등을 통해 “왜 이 호텔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업의 본질”에 대한 이부진 사장의 언급은, 복잡해진 시장 환경에서 호텔신라가 지켜야 할 고유한 가치와 강점을 다시금 되새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호텔신라는 어떤 상황이길래?

호텔신라는 크게 면세점(TR, Travel Retail) 부문과 호텔·레저 부문으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최근 면세점 업계는 높은 환율과 중국인 관광객 부재 등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으며, 신라면세점 역시 지난해 3조 2,819억 원의 매출을 거두고도 69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호텔·레저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신라호텔이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4곳(라연, 콘티넨탈, 아리아께, 팔선) 모두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인 ‘라 리스트(LA LISTE)’에 이름을 올리는 좋은 소식도 있었고요🔗.

코로나19 시기에 오픈한 해외 호텔, 특히 베트남 다낭의 '신라모노그램 다낭'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이처럼 호텔신라는 면세점 부문에서의 침체와 호텔·레저 부문에서의 선방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핵심 역량에 더욱 집중하고 본연의 가치를 확립해 두 사업 부문 모두의 발전을 이끌어 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업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이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발언 중 '업의 본질'이라는 단어에 꽂히게 된 이유는, 업에 본질에 대해 아주 감명 깊게 읽었던 아티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아티클을 즐겨찾기 해놓고 생각날 때마다 다시 들어가서 읽곤 합니다. 이 아티클에서는 기업이 자신이 속한 업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기업이 업의 본질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방향성이나 존재 가치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업의 본질

맥도날드 사업의 본질은 햄버거 판매가 아니라 부동산 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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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본질은 기업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이자,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그런데 이 아티클에서 예시로 든 맥도날드처럼 고객에게 제공하는 핵심 가치(햄버거)와 기업의 수익 구조(부동산)가 다를 수 있으며,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본질은 나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숲에 있다고 합니다.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기업들은 단기 성과에 매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업의 본질’에 충실한 기업은 외부 환경의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신뢰와 고객 만족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더 안정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합니다따라서 이부진 사장이 언급한 '업의 본질'은 급변하는 시류 속에서도 호텔신라가 본연의 정체성을 지키고, 더 나아가 경쟁이 심화될수록 본질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부진 사장이 말한 호텔신라의 ‘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호텔신라 홈페이지. 호텔사업의 핵심 가치는 고객들에게 최고급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제공하는 것.

 

호텔신라는 이미 국내 특급 호텔로서의 위상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최상의 휴식·문화·미식 경험’을 제공해 왔습니다. 이부진 사장의 발언은 이러한 미션을 더욱 확고히 해, 단순 숙박시설을 넘어 고객이 머무르는 모든 순간이 특별한 기억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설이나 인테리어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호텔 사업에서는 무형자산(직원들의 태도, 서비스 정신, 브랜드 스토리, 고객과의 신뢰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래는 perplexity가 해석한 호텔신라의 '업의 본질'의 의미입니다. 여러 기사에 나온 내용들을 모아서 요약해주었네요.

  • 핵심 역량 강화: 호텔신라의 주요 사업인 호텔, 면세점, 레저 부문에서 각각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 고객 중심 접근: 고객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변화하는 여행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입니다.
  • 효율성 제고: 운영 효율을 최적화하고 내실 경영을 통해 손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 장기적 성장 추구: 단기적인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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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최고급 호스피탈리티’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하면서, 인재 육성 및 콘텐츠 개발, 시설 투자 등에 꾸준히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브랜드 위상을 강화해 시장 환경이 변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입지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입니다.

호텔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해 압도적인 1위가 되기 어려운 환경이며, 완벽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이부진 사장이 언급한 ‘업의 본질’에 대한 집중은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과제인 고객 경험 개선을 이루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 자체로 차별화된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본질에 대한 고민이 절실해졌습니다. 결국 흔들리지 않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장기적 신뢰를 쌓는 기업이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게 될 것입니다. '업의 본질'은, 시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기업이 지향해야 할 근본적이고도 장기적인 가치를 상기시켜줍니다. 업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하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은 비단 호텔신라 뿐 아니라 모든 기업,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업의 본질을 지킨다는 것은 존재의 근본적인 이유(우리 기업은 왜 존재하는가)를 지키는 것이고, 개인이 업의 본질을 지킨다는 것은 커리어의 목표(내 일은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가)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기사에서, 업의 본질까지 파고들어 보았습니다. 요즘은 아티클을 읽다가 연관된 내용이 있으면 이전에 읽었던 아티클이나 책이 떠오르곤 합니다. 오늘은 이부진님의 아이코닉한 패션 사진에 홀린듯 들어가 읽은 기사가 이전에 읽었던 '업의 본질' 아티클과 기가 막히게 매칭이 되더군요. 오늘은 이 소재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싶어서 깨작깨작 적어 보았습니다. 혼자만의 작은 생각을 기록해 아직 노출도 잘 안 되는 공간임에도 글을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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